
추락한 명가 아우디 코리아가 새 얼굴 ‘더 뉴 아우디 A5’(3세대 A5)를 앞세워 한국 시장 내 입지 회복을 꾀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에어로피스에서 신차 프리뷰 행사를 열고 ‘더 뉴 아우디 A5’를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아우디 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5는 기존 A4와 A5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신차로 올해 하반기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 때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함께 독3사(독일차 3사)로 불렸던 아우디는 최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930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아우디 판매량이 1만대 밑으로 내려간 건 2017년(962대)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도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엔 1만대 판매량마저 무너지면서 7위로 추락했다.
이에 아우디는 올해 국내 시장에 신차를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반등을 벼르고 있다. 더 뉴 A5는 아우디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 중 하나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전용으로 개발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세단 모델이라는 점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차의 길이) 65㎜, 전폭(차의 넓이) 15㎜, 전고(차의 높이) 25㎜가 늘어났다. 또 스포티한 차체 디자인을 적용했고, 후면 유리와 함께 트렁크가 개방되는 쿠페형 스타일로 설계해 편의성도 끌어올렸다. 패밀리 세단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더 뉴 A5에는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시스템이 적용됐다. 저속 주행 시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디젤 모델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게 아우디 코리아 측 설명이다.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디젤 차량 특유의 진동과 저속에서의 불편함이 크게 감소했다”며 “승차감과 연비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어 TDI(디젤 모델)를 선택하는 분들에게 강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5%가량 증가하며 반등 희망을 봤다. A5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5년은 아우디 코리아가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의 존재를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려 한다“며 “한국시장이 기대하는 더욱 다양한 라인업과 강화한 네트워크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