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집사 박기자가 간다] 댕댕이와 ‘치맥 겸상’ 가능한 이곳은?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강아지 ‘콩이’가 보호자가 잘게 찢어주는 멍치킨을 바라보고 있다. 박재림 기자
하림 맥시칸 팝업을 찾은 반려견 ‘윌리’와 ‘폴리’가 보호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재림 기자

 

“추억의 맥시칸 양념치킨을 우리 강아지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MZ세대의 성지이자 팝업스토어 천국이라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반려가족의 특별한 외식 장소로 뜨고 있다. 닭고기로 유명한 식품기업 하림의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통해서다. 자회사 하림펫푸드가 동참하면서 반려견과 치킨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지난 18일 비숑 ‘몽구’와 방문한 변희은-김병철 씨 부부는 “날씨 좋은 주말에 잊지못할 추억을 쌓았다”며 웃었다.

 

이번 팝업은 하림의 냉동치킨 브랜드 맥시칸의 론칭을 기념해 지난 15일 시작,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된다. 맥시칸은 1985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양념치킨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팝업도 1980년대 감성을 콘셉트로 잡았다. 실내외 이미지는 물론 배경음악도 당시 느낌을 살렸다.

 

하림 맥시칸 팝업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방문객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박재림 기자
하림 맥시칸 팝업 방문객이 양궁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다양한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단연 맥시칸 치킨과 맥주 취식이었다. 당일 도계해서 직접 튀긴 닭 한 마리, 맥시칸 마스코트 카니가 새겨진 500㎖ 맥주 2캔(무알코올 선택 가능)을 1만원에 구매해 현장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었다. 단돈 1000~15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치맥 세트도 있었다.

 

실내 스탠딩 테이블과 야외 테이블까지 총 60개 식탁 중 반려가족의 몫으로 준비된 테이블 12개가 눈에 띄었다. 사람용 플라스틱 의자에 더해 강아지가 앉을 벤치가 놓였다. 그리고 반려견을 위한 먹거리와 마실 거리가 무료로 제공됐다. 하림펫푸드의 맥시칸 멍치킨 3조각과 멍맥주 한 잔이었다. 기념사진을 위한 소품으로 카니가 착용한 파란 앞치마와 하얀 모자도 주어졌다.

 

하림펫푸드의 맥시칸 멍치킨 포장. 박재림 기자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반려견을 위해 무료로 제공된 멍치킨과 멍맥주 세트. 박재림 기자

 

사람이 먹는 치킨은 염분 때문에 반려동물의 건강에 해롭다. 하림펫푸드의 멍치킨은 하림 닭고기 등 100% 휴먼그레이드 식재료를 바탕으로 염분 없이 만들어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그러면서 비주얼도 사람이 먹는 맥시칸 치킨을 100% 구현했다. 이상범 하림펫푸드 매스채널팀 디자이너는 “토마토 분말로 외형을 살리며 건강도 챙겼다”며 “우리집 반려견 ‘호두’도 맛있게 먹는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행사는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가운데 반려가족은 3시부터 7시까지 시간당 10팀씩 하루에 총 50팀이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날 현장을 찾은 이들은 대만족이 하나같이 만족감을 표했다. 13살 ‘콩이’와 방문한 보호자는 “강아지와 외식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야외에서 같이 치맥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림 맥시칸 팝업에 방문한 강아지 ‘새우’가 멍맥주를 마시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반려견 ‘새우’ 보호자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박재림 기자

 

닥스훈트 ‘크림’이와 함께한 50대 부부는 “우리가 젊을 때 얼마 안 되는 치킨 브랜드 중 하나가 맥시칸이었다”며 “시대가 바뀌어서 강아지와 함께 치킨을 먹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반 취식 이후 멍치킨과 멍쿠키 등 하림펫푸드 제품이 준비된 부스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반려견 동반 방문객은 팝업 내부 입장이 불가능 했다. 김윤영 하림펫푸드 BM 디자이너는 “청결 및 안전 문제로 불가피하게 입장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비반려인도 함께하는 팝업인 만큼 상호 배려가 필요했다. 비반려인 방문객 엄영준 씨는 “확실히 구분이 되어 있는 만큼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10~11월 하림 용가리 치킨 팝업 때도 반려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몽구 보호자는 “용가리 팝업 때도 강아지와 방문했었다. 하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견 ‘몽구’가 보호자의 손에 있는 멍치킨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재림 기자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반려견이 하림펫푸드 멍치킨을 맛보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반려견 ‘베이비’가 멍치킨을 맛보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반려견 ‘블루베리’와 보호자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맥시칸 마스코트 카니의 것과 같은 흰 모자와 파란 앞치마를 착용한 가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재림 기자
하림 맥시칸 팝업에 방문한 반려가족의 모습. 박재림 기자
반려견 ‘모나’가 멍치킨과 멍맥주를 바라보고 있다. 박재림 기자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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