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삼성SDS-삼성전자-네이버,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힘모으나

-2.5조원 투입 정부사업 이달 공모 마감

삼성SDS, 네이버, 삼성전자, AI 소프트웨어 업체 엘리스그룹이 모인 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사업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가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사업의 공모가 이달 말 마감되는 가운데 유력한 참여 주체로 삼성SDS가 리드하는 컨소시엄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네이버, 삼성전자, AI 소프트웨어 업체 엘리스그룹이 모인 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사업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해당 컨소시엄은 현재 사업 공모를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AI 산업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올해 안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 1조5000억원을 확보한 상황. 문제는 국가AI컴퓨팅센터 개소가 2027년으로 예정, 그보다 이전에 확보한 GPU를 구동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우선 네이버데이터센터각세종(DATA CENTER GAK) 등 기존 데이터센터 상면에서 GPU 우선 도입분을 구동하고 추후 비수도권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당초 통신 3사가 주요한 참여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도 사업 참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해킹 사태로 적극적 행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비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100곳 이상 기업이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막상 본 사업 신청서를 낼 곳은 손에 꼽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공공(지분율 51%)과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를 운영할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기업 자격 요건이 신용평가 등급 A 이상의 기간통신사업자 또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자로 규정됐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10여곳에 그치기 때문이다.

 

광주, 대구, 전남도,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초광역권으로 연합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들은 사업 설계 초기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다만 AI컴퓨팅 인프라를 구축, 운영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과 협력 없이 독자적 사업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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