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서 영상 보안 전문 기업 아이서티(대표 김영후)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과 ‘온라인 의료영상 다운로드 서비스 및 위변조 검증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6일 아이서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로 아이서티의 특허 기반 보안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해 검증하는 실증 단계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본 실증 과제의 첫 협력 병원 중 하나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향후 기술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온라인 의료영상 다운로드(SMI-DOWN) 서비스는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의료영상을 안전하게 신청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의료영상 CD를 발급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했으나, 시스템 도입으로 24시간 온라인으로 의료영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정원 보안인증(KCMVP)과 TTA GS인증을 획득한 강력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아이서티의 자체 특허기술을 통해 의료영상의 원본 검증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 기술은 보험청구나 병무청 제출 등 공공기관에 제출하는 의료영상 자료의 신뢰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급된 의료영상에는 고유한 디지털 지문(해시값)이 암호화돼 삽입된다. 이후 해당 영상이 조금이라도 변경될 경우 검증 시스템이 즉시 이를 탐지해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보험사들은 MRI나 X-ray 등의 의료영상이 위변조돼 부당 보험금이 청구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원본 검증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이서티의 기술을 적용하면 보험 심사자는 간단한 클릭만으로 제출된 의료영상의 진위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보험 사기를 차단할 수 있다.
병무청에 제출되는 의료영상도 위변조 여부를 정확히 검증할 수 있어 병역 비리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병무청에 제출된 의료영상이 원본과 일치하는지 실시간으로 검증함으로써 위변조된 영상으로 병역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시스템은 병원 내부 서버에서 직접 의료영상을 생성하고 발급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민감한 의무기록 정보를 보호하고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다. 의료영상에 첨부되는 개인정보는 국제 표준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되어 외부에 노출될 위험이 없다.
아이서티는 이번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솔루션을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아주대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여러 병원에서 도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병원과는 실제 도입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 편의성 증대 ▲고객 응대에 따른 업무 피로도 감소 ▲24시간 의료영상 다운로드 제공에 따른 고객 만족도 향상 ▲의료영상 위변조 검증 업무 간소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영후 아이서티 대표는 “이번 대전을지대학교병원과의 계약은 의료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의료영상 CD 발급 솔루션은 환자 편의성과 병원 업무 효율화, 그리고 정보 보안까지 아우르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