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물가 1.9%↓…환율·유가 하락으로 석달째 내림세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모두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전월대비 1% 넘게 낮아졌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모두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전월대비 1% 넘게 낮아졌다. 수출물가도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0.32로 3월(143.04)보다 1.9% 떨어졌다. 3,4월에 이어 석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한 달 사이 광산품(-4.6%), 석탄 및 석유제품(-4.2%), 전기장비(-3.1%), 1차 금속제품(-2.4%) 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7.4%)·벙커C유(-6.7%)·알루미늄정련품(-6.4%)·이차전지(-8.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보다 1.2% 낮은 133.43으로 집계됐다. 

 

3월 0.4% 올랐다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0.9% 낮아진 가운데, 주로 석탄·석유제품(-3.6%)·화학제품(-2.3%)·운송장비(-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세부 품목 중 벤젠(-12.5%)·경유(-3.6%)·휘발유(-3.6%) 등은 떨어졌지만, 플래시메모리(10.7%)·D램(0.4%) 등은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78)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5.3%)이 수출 가격(-4.2%)보다 더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5.16)도 수출물량지수(7.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가 모두 오르면서 1년 전보다 9.0% 높아졌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2.2% 상승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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