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톱2 미래에셋·한국투자 1분기 실적 순항…중소형사들도 선방

한국투자증권이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공개가 마무리됐다. 톱2 한국투자증권은 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나타냈고,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에서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형사들의 선방도 돋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88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9730억5200만원으로 13.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82억1300만원으로 21.57% 늘어났다.

 

또한 자산관리(WM) 부문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금융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차별화하며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를 3개월 만에 4조5000억원 가량 늘렸다. ECM(주식발행시장)·DCM(채권발행시장) 부문의 고른 실적에 PF부문 신규 딜 증가로 IB 수익도 증가했다.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 증가가 전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에서 세전이익 119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미래에셋 사옥.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세전이익이 3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582억원, 자기자본은 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를 기록했다.

 

세부 부문별 실적을 보면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11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AI 및 혁신기업에 대한 자기자본투자(PI) 포지션의 가치 상승과 선진 시장 중심의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1012억원, WM 수수료 수익은 784억원으로 각각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3346억원, 세전이익 3354억원, 당기순이익 24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8.7%, 세전이익은 62.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8.2% 늘었다. 이번 실적은 자산관리(WM) 부문의 고객자산 유입과 금융상품 판매 호조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1.9%, 세전이익은 0.3% 감소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선방도 눈길을 끌었다. iM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823억원, 당기순이익은 2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억원, 32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분기 순이익 기준 첫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569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6% 늘어난 832억 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주요 동력은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의 성장이다. 해외주식 거래 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늘어났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87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부터 2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도 올 1분기 19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06.2% 늘어난 2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 S&T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에는 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8479%나 증가했다. 신규 고객 유입 증가와 해외주식 거래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71억원, 순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 61% 증가한 수치이다. ▲채권 운용 및 트레이딩 수익 증대 ▲우수한 사업성의 신규 PF딜 수주 확대 ▲외파생상품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