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심 해킹 사태로 신규 가입·번호 이동 모집이 중단된 SK텔레콤이 대리점 피해 구제책으로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했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 5일부터 2600개 T월드의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교체용 유심 물량이 오는 17일 87만개 입고되는 등 이번 주말부터 유심 재고가 대량 확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입고량은 100만장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전산 처리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해 영업점 현장의 지원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날 9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178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유심 교체 예약한 가입자는 699만명으로 줄었다. 지난 12일 시작된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가입자는 누적 5만7000명이다. SK텔레콤은 유심재설정 절차 간소화를 위해 QR로 진행하는 방법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사태 수습을 위해 꾸리고 있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 해외 통신사 관계자 등 최고 수준의 국내외 전문가의 객관적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