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이재명, 국가 주도 AI 인프라 확대…한국형 챗GPT 보급

AI 3대 강국 도약 위해 100조원 투자
고속도로처럼…AI 데이터센터 곳곳에 건설
전 국민 무료로 사용하는 한국형 챗GPT 개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세계1위 반도체 강국도약’이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이라는 목표 아래 인공지능(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국가 주도로 AI 인프라를 확대한다. 구체적인 이행 방법으로는 ▲AI 예산 선진국 수준 이상 확대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AI 고속도로 구축 ▲모두의 AI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집중투자방안을 마련하고, 연구·개발(R&D) 예산도 안정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는 1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출마 선언 이후 첫 방문지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AI 핵심 자산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소 5만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 기술 주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연내 GPU 1만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5배 뛰어 넘는 규모다. 이 후보는 또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의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정부 주도로 지방 곳곳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AI 고속도로 정책도 눈에 띈다. 고속도로와 인터넷망처럼 AI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마찬가지로 정부가 주도해 한국형 챗GPT를 만들어 전 국민이 무료로 선진국 수준의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급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를 두고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 사회 요소를 가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시달리지 않고 온전히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AI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 산업 생태계 조성 관련법을 정비하고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될 AI 특구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 주도로 AI 인재도 양성한다. AI를 위한 한국형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을 도입하고, 지역별 거점 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해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AI 분야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역특례를 확대하고, 해외 인재도 적극 유치한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AI∙반도체∙이차전지 등 R&D 예산 확대 ▲과학기술인 존중 및 처우 개선 ▲연구∙교육 활성화 위한 지역 기반 강화 ▲지역 자율 R&D 적극 추진 등을 추진해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과학강국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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