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 성료

동학농민혁명의 민주, 평등, 자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국가 기념식이 최근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은 최근  ‘녹두꽃의 외침, 함께사는 세상’을 주제로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성료했다.

 

기념식에는 유족과 시민,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장미란 문체부 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이원택 국회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등 다수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2019년 국가기념식 지정 이후 최초로 국회의장이 참석해 유족과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우원식 의장은 인사말에서 “131년 전 황토현에서 동학농민군의 첫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시대를 깨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환점이었다”며 “녹두꽃의 정신은 고비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 힘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한 “누구도, 인간 존엄을 해칠 수 없고 이에 반하는 잘못된 권력은 반드시 백성이 나서서 바로잡는다는 준엄한 명령, 그 깊은 국민주권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이다”고 혁명의 가치를 강조했다.

 

아울러 “동학농민혁명은 오늘 우리에게 역사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원칙도, 그것을 실현해 가는 사회개혁의 방향과 실천도 국민들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며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기념하기 위해 국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 유족은 “의장님의 방문과 격려가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실제로 기념식 이후 우 의장의 현장 순회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며, 포옹과 사진 촬영 등을 요청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기념식을 주관한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영상 기념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동학농민혁명유족회와 기념재단 등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를 드린다”며 “131년 전 오늘 이곳 황토현은 봉건제도 개혁과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천지를 뒤흔들었던 날이다. 정부와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시도지사와 정탄진 유족회장,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고재국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대표 등은 1894년 무장에서 농민군이 혁명의 당위성을 밝히며 선언한 ‘무장포고문’을 낭독하며 혁명의 정신을 다시금 되살렸다.

 

이날 기념식은 KBS 최원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요 내빈의 추모관 헌화, 녹두꽃 시민합창단 및 나빌레라 예술단 공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들에게 유족통지서 전달, 국악인 김주리 공연 등이 이어졌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민주와 정의, 평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백성들이 들고 일어선 매우 자랑스러운 혁명”이라며 “이 혁명 정신이 우리 공동체의 발전과 화합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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