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래소 코인베이스, S&P500 편입…가상자산 위상 높인다

- 19일부터 공식 입성…주가 20% 급등
- CFO “가상자산업계의 중대한 이정표”

FILE- In this Dec. 8, 2017, file photo, coins are displayed next to a Bitcoin ATM in Hong Kong. British lawmakers are urging regulation for cryptocurrencies such as bitcoin in a report that describes the current situation as the "Wild West." In a report Wednesday, Sept. 19, 2018 on digital currencies, Parliament's Treasury Committee called for regulations to protect consumers and prevent money laundering. (AP Photo/Kin Cheung, File)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 업계 최초로 입성한다. 가상자산업계의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오른 231.71달러로 출발, 상승 폭을 확대해 23.97% 상승한 256.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주가 급등은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기업의 주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전반적인 주식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전날 성명을 통해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부터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NYSE:DFS)를 대체해 S&P500에 새롭게 포함된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나스닥 상장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지수 편입은 가상자산업계 전반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다. 전통 금융 시장이 가상자산 생태계를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전무이사 가우탐 추가니는 “가상자산업계가 금융 혁신의 최전선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하면서 “코인베이스에 패시브자금 90억달러, 액티브자금 70억달러 등 총 160억달러의 매수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베이스의 S&P500 편입 확정은 가상자산 가격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49% 오른 10만4170달러에 거래됐으며, 한때 10만4965달러까지 상승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7.58% 오른 2679달러, 리플(XRP)는 2.37% 오른 2.58달러, 솔라나는 5.87% 급등한 184달러에 거래됐다. 밈코인인 도지코인도 3.59% 상승해 0.24달러를 기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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