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아시아에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BYD 아토3의 국내 고객인도가 시작되면서 전체 수입 전기차 가운데 단일 트림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에서는 전용 경차 모델을 개발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총 543대의 BYD 아토 3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러한 수치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테슬라 모델Y, 모델 3, BMW X5, 렉서스 ES에 이어 모델별 판매 순위 7위다.
수입 전기차 단일 트림 색션으로만 보면 아토 3(한 가지 트림으로 출시)는 판매량 1위다. 아토 3에 이어 모델Y 롱레인지 트림은 같은 기간 533대,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은 350대가 팔려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아토 3는 출시 3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BYD의 대표적인 소형 전기 SUV이다.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와 순수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이 적용되어 탁월한 안전성과 넓은 공간 활용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BYD 아토 3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위해 철저한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달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BYD는 하반기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하반기 중형 세단 씰을 비롯해 중형 SUV 씨라이언7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전년 대비 54% 증가한 2223대를 팔았다. 이는 테슬라(5600대)에 이어 수입 전기차 부문 2위다. 이어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일본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경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 인증 문제로 출고 지연이 됐지만 최근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또 소비자가 어떤 호응을 보여줄지 초반 1∼2년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