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자궁내막 및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인과 암 질환이다. 의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암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 치명적인 관계로 수술 및 항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암으로 인한 수술 및 항암 치료는 신체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끼쳐 면역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오심이나 구토, 탈모, 빈혈, 피로, 림프부종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수술로 제거한 암 세포가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그 중에서도 림프부종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 암 환자의 20% 이상에서 이차성 림프부종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부인과 암 질환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손꼽힌다. 림프부종이란 전신의 말단부로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림프계에 손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며, 림프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팔과 다리 등에 극심한 부종(붓기)을 일으킨다.
림프부종은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자칫 만성적인 림프부종으로 이어져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만일 암 수술 후 림프순환 개선이 필요하다면 양방과 한방치료가 결합된 양한방 통합 암 면역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양방에서는 종양조직에 42-43도의 열을 가해 스스로 사멸하게 만드는 셀시우스 활용 ‘고주파온열치료’, 고농도 산소를 체내에 흡수시키는 ‘고압산소치료’, 약용식물로 면역세포의 활동성 증가 및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미슬토 요법’, 발암물질 억제 및 항암물질의 생성을 촉진하는 ‘메가비타민요법’, 셀레늄을 활용한 ‘셀레늄 요법’, 면역인자 투여로 인체가 보유한 면역 능력 회복 및 증가에 도움을 주는 ‘싸이모신알파1 요법’, 림프가 흐르는 곳을 최소한의 압력으로 풀어주며 순환을 도와주는 림프순환 도수치료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김진용 지제도솔한방병원장은 “한방에서는 면역력 개선을 위한 면역단, 침이나 약침을 통해 세포 활성도 증가와 근육의 수축을 유발해 신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침구요법, 체질 개선을 통해 신체적 능력을 강화하는 한약처방 등을 시행한다”며 “이에 따라 암 수술 후 림프순환 개선을 위한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양방과 한방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의·한 협진 의료기관’을 찾아보는 것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