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1분기 영업익 18억원…10년만에 첫 연결 흑자

1분기 매출은 8% 늘어난 5807억원
3P·FBK 등 사업 다각화 효과

컬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컬리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컬리푸드페스타 현장. 컬리 제공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컬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07억원이다.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별도 기준 5억2570만원 흑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15% 늘어난 84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2.6%)을 6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컬리 관계자는 “식품과 뷰티 등 중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컬리 1분기 연결 실적 요약 그래픽. 컬리 제공

실제로 식품 카테고리 경우 1분기 거래액은 1년 새 16% 증가했다. 뷰티컬리 역시 명품과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의 판매 호조로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매자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대행 등도 전체 거래액 증대에 기여했다. 3P의 경우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FBK는 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입점사를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컬리는 영업이익 흑자와 함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도 흑자를 이뤄냈다. 1분기 EBITDA는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2200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지속했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1분기에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인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진행을 통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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