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영업익 전년비 3.4배↑…8년만에 최대 실적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 성과”
할인점·트레이더스 영업익 나란히 증가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공간 혁신 적중
스타벅스·신세계푸드·이마트24도 수익성 개선

이마트가 지난달 17일 그랜드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이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마트는 본업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전략을 앞세워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배 넘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배가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속 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0.2% 증가한 7조2189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43.1%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7월1일 합병된 이마트에브리데이 실적이 산입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실적 급등은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가격, 상품, 공간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마트 패밀리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소비자 혜택으로 재투자하며 객수 증가와 실적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 ‘가격파격 선언’과 올해 1월부터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도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가 지난해 8월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해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대표적인 공간 혁신 사례로 꼽힌다. 사진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 중앙에 자리한 북 그라운드의 모습. 이마트 제공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전략도 객수 증가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1분기 스타필드 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비 약 21% 증가했다.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 용산, 목동점 또한 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혁신 노력에 힘입어 할인점의 1분기 객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7% 급증한 778억원이다.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9% 늘어난 423억으로 집계됐다. 객수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3% 이상 늘어나며, 견고한 성장 흐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트레이더스의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마트는 8년 만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이마트 본사 사옥 전경. 이마트 제공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멤버십 회원의 지속적인 확대 및 프리미엄 매장 런칭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푸드도 원가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이마트24는 점포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와 효율 중심의 신규 출점을 통해 내실경영에 집중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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