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인하에 환율 급등...1419.2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0원)보다 2.4원 오른 1402.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1402.4원)보다 16.8원 오른 141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거래를 마친 후 15원 넘게 상승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났다. 이에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이틀 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상호관세를 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떨어졌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반발해 미국산 제품에 실시한 보복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휴 이후 저가 매수 유입,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후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낙폭을 상당폭 회복해 1400원대로 재진입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변동 폭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400원대를 중심으로 회귀하려는 압력이 보이고 달러의 방향성이 다시 모호해진 상황을 고려하면 2분기까지는 1401원대를 중심으로 레벨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으로 볼 때는 기존의 전망대로 하반기까지 환율은 하단을 낮춰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대내외 무역 및 미국의 금리 환경 변화 등이 3분기부터 확인된다면 그동안의 저평가폭을 상당 부분 상쇄하는 방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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