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얇아지는 여름이 두려운 여유증 환자… 치료는?

예년보다 긴 여름이 예고되면서 고민이 늘어난 남성들이 있다. 바로 여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다. 여성형유방증이라고도 하는 여유증은 옷차림이 점차 얇아질수록 부각돼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에는 1만5591명이었던 여유증 환자가 2020년에는 2만5423명으로 5년 동안 무려 63.1% 늘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유증이란 남성의 유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가슴이 튀어나오는 증상이다. 체내의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간의 불균형이 생기거나 여성 호르몬에 대한 유선조직의 반응이 민감해져, 남성의 유방에서 유선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여성의 유방처럼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탈모약 및 스테로이드 복용 등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부분 양쪽에 함께 생기지만 한쪽에만 발생할 수도 있다.

운동이나 식이조절로 가슴 부위 살을 제거하려고 한다. 체중을 어느정도 감량한 후에도 가슴에 그대로 살이 남아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단순 지방이 아니라 유선 조직이 있는 여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여유증은 진성, 가성, 혼합으로 나뉜다. 유방이 유선 조직으로 빽빽하게 차 있는 경우를 진성 여유증으로 진단한다. 유선 조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지방으로 이뤄져 있다는 경우 가성 여유증으로 본다. 혼합 여유증은 유선 조직이 어느 정도 있고 유선 조직 사이사이에 지방이 있는 상태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외과적 수술이 있다. 약물요법은 여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여유증이 생긴 경우에 적용한다. 항여성 호르몬제를 3개월~6개월간 처방한다. 12개월 이상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여유증 수술은 3-4mm의 관으로 음압을 이용해 지방을 흡입하는 지방흡입수술과 유선의 분포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접근법으로 유선을 제거하는 유선절제술을 적용한다. 수술 전 체형분석 및 상담 후 초음파검사, 진료 및 디자인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

 

미웰유외과 심영관 원장은 “여유증은 유선 조직을 말끔히 제거하는 동시에 심미성까지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수술이다”며 “높은 해부학적 이해도를 유선을 제거하고 개개인의 체형을 고려해 핸드메뉴얼식 지방흡입술을 시행해 자연스러운 결과를 도출하는 숙련도 높은 외과 전문의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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