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최근 SNS에는 ‘집순이 다이어트’라는 해시태그가 자주 등장한다. 피트니스센터 대신 거실에서, 러닝 대신 요가매트 위에서 몸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나만의 속도로 건강과 체형을 다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홈트레이닝, 샐러드 도시락, 간헐적 단식 등 ‘혼자서 하는 조용한 다이어트’가 Z세대와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강세다. 하지만 혼자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해도 변화가 더딘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고민은 “운동해도 뱃살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운동으로는 ‘지방 분포’를 바꾸기 어렵다고 말한다.
365mc 올뉴강남본점 이근직 센터장은 “홈트로 전신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을 병행해도, 유독 복부·허벅지·팔뚝·얼굴 등 일부 부위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유전적 지방 분포, 체형 구조, 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운동은 체지방을 골고루 줄이긴 하지만, 원하는 부위만 콕 집어 없애는 ‘부위감량’은 불가능하다. 특히 하체에 지방이 집중된 체형이나, 출산 이후 복부 탄력이 떨어진 경우, 노력만으로 개선이 어렵다.
운동과 식단은 다이어트 체질을 만드는 데 필수다. 근육량을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오르고, 일정한 리듬으로 식사하면 인슐린 민감도가 안정돼 체중 유지가 쉬워진다. 하지만 이미 축적된 군살을 없애기엔 한계가 있다.
이근직 센터장은 “스스로 관리하는 루틴이 자리를 잡았다면, 그 위에 의료적 도움을 덧대는 것이 전체 체형 밸런스를 다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홈트 루틴을 3개월 이상 이어온 경우, 지방흡입 시술 후 회복과 유지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지방흡입 시술은 단순한 ‘지방 제거’가 아니라 ‘체형 교정’의 일환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잖다. 특화 의료기관에서는 AI보디스캔, 지방분포 측정, 피부탄력 평가 등 정밀한 진단을 거쳐 가장 효과적인 부위와 흡입량을 설계까지 하는 수준이기에 만족도도 높다.
홈트로 만들어진 몸은 이미 정돈된 근육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군살만 제거해주면 라인이 훨씬 또렷해진다. 특히 ‘살만 뺀다고 예뻐지진 않는다’는 시대에, 체형 밸런스를 조율하는 방법으로 지방흡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근직 센터장은 “지방흡입은 더 이상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대안이 아니라, 루틴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에게 주는 ‘마무리 솔루션’이 되고 있다”며 “조용히, 나만의 방식으로 몸을 바꾸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흡입입의 안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단순히 가격이나 이용 후기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지, 시술 후 회복을 돕는 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