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이커머스 지각변동…경쟁 심화 속 C커머스 가세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가세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 이어 징둥닷컴까지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 가운데 쿠팡은 올해 1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고, 네이버도 쇼핑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1번가, G마켓 등 토종 이커머스도 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가정의 달 맞이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8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880만5000여명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하며 3위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이용자 수는 893만여명으로 전달보다 2.0%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1위 쿠팡은 0.7% 줄어든 3339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지난달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키티즈 시즌2’를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시작했고, E쿠폰 메가데이와 슈당데이 할인 프로모션, 가정의 달 선물행사 등을 한 달 내내 꾸준히 선보인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4위 테무 이용자는 847만8000여명으로 2.1% 늘었고, 5위 G마켓은 705만6000여명으로 2.7% 증가했다. 지난 3월 네이버가 별도로 출시한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 수는 지난달 535만8000여명으로 6위에 올랐다.

 

최근 11번가와 G마켓은 상반기 최대 축제 그랜드십일절과 빅스마일데이에 각각 돌입하며 가정의 달 소비 진작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밖에 11번가는 최근 재무관리 전문가 박현수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G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소비자와 약속한 날짜에 100% 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입점 브랜드사의 단골 고객을 전년 동기 대비 382%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된 3월 네이버배송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상품 주문 당 네이버배송 솔루션 사용료 부과 한도를 5000원 내로 한정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판매자들의 배송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성장사업 성장 속에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원화 환산기준 2337억원(1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으로 21%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반영된 가운데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사업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 이어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징둥닷컴까지 한국 공략을 본격화해 시장에 또 한번 지각변동이 올지 관심이 쏠린다.

 

징둥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JD로지스틱스)의 한국 법인 징동코리아는 최근 인천과 경기 이천에 자체운영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징동코리아는 2개의 물류센터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3PL(제삼자 물류)과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는 최단 1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테무는 김포 물류센터를 임차해 운영을 물류업체에 맡겼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물류센터 오픈을 계획 중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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