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0→0.8%”…수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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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2025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와 비교해 1.2%포인트 내렸다.

 

금융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민간 소비 회복이 둔화되고 누적된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도 위축되면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0.9%를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중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쳐 부진이 심화할 전망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022~2023년 수주 부진의 영향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5.7%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예정된 설비투자는 일부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관세 정책의 영향이 커지는 연말로 갈수록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폭이 커져 설비투자 증가율은 0.3%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수출 및 총수입 모두 0.3%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 및 경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위축으로 인해 증가율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총수입은 글로벌 교역 위축이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에 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내구성 소비재 수입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고용률이 62.7%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고용률은 기업 경영 여건의 악화 및 내수 부진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견조한 노동시장 진입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실업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 2.0%, 하반기 1.9%로 연간으로는 2.0%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내수 부진 지속, 수출 감소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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