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날, 어디로 놀러가지?”
고민만 하다 보니 어느새 5월 5일이 코앞이다. 어린이날을 기대할 아이를 생각하니 조금 아찔한 마음이다. 하지만 계획이 없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지금이라도 ‘막차’는 탈 수 있다. 늦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어린이날 나들이, 아이도 어른도 만족할 만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어린이날 저녁까지 ‘키즈 나이트 미러볼 파티’
낮부터 저녁까지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다면 서울랜드가 제격이다. 서울랜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오는 6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와 공연이 가득한 ‘올데이! 올나잇! 어린이날 파티’를 진행한다.
우선 서울랜드 캐릭터와 공연단들이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는 ‘싱! 싱!(Sing! Sing!) 캐릭터 뮤직 파티’가 개최된다. 디즈니 등 애니매이션의 OST를 온 가족이 함께 신나게 따라부르며 즐길 수 있는 싱어롱 콘서트로 마련된다.
작지만 기념이 될 수 있는 선물공세도 펼쳐진다. ‘플라워즈 업! 로드쇼’에서는 꽃의 요정으로 분한 배우들이 퍼레이드 중간 중간 어린이들에게 꽃반지 선물을 나눠준다. ‘플라워즈 벌룬즈’에서는 삐에로가 귀여운 풍선 아트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
저녁시간이 되면 화려한 무대가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 우선 서울랜드에서 뛰놀던 순간을 주제로 고객이 직접 지은 온라인 백일장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창작 시(詩)가 아름다운 시화로 구성돼 지구별무대의 LED 대형 스크린에 구현된다. 시화전 이후에는 어린이날 특집 불꽃놀이와 키즈 나이트 미러볼 파티가 펼쳐진다.

◆어린이날, 올해 첫 워터파크 놀러가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를 즐길 곳도 많다. 캐리비안 베이는 최근 봄단장을 마치고 재개장에 나섰다.
봄시즌 캐리비안 베이는 여름 성수기 대비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봄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제격이다. 메가스톰, 파도풀 등 인기 야외시설을 비롯해 유수풀, 아쿠아틱센터 등이 본격 가동 중이다.
메가스톰은 지상 37미터 높이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해 약 1분간 355미터 길이의 슬라이드를 내려가며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복합적인 스릴을 선사한다.
폭 120미터, 길이 104미터를 자랑하는 초대형 야외 파도풀에서는 최대 높이 2.4미터의 거대한 인공파도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550미터 전구간을 가동하는 유수풀도 봄바람을 맞으며 따듯한 물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대부분의 야외 시설 수온이 평균 29도 이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혹시나 아직 물놀이를 하기에는 춥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문제 없다.
캐리비안 베이는 3월초부터 진행된 봄단장 기간 동안 아쿠아틱 센터에 신규 빌리지를 도입하고, 고객 동선에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는 등 물놀이 시설과 편의공간을 재정비했다.
대형 실내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틱 센터도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파도풀, 퀵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스파, 사우나 등 힐링에 최적화된 시설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봄시즌 캐리비안 베이는 가족 패키지, 사전예약 우대, 학생 우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돼 온가족이 함께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주 매직쇼 관람하며 뷔페 파티 어때요
화려한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으로 채운 어린이날을 기대한다면 메이필드호텔 서울로 향하자. 호텔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특별한 우주 매직쇼 공연과 스페셜 뷔페로 구성된 어린이날 파티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5월 5일 단 하루, 점심과 저녁 두 차례만 열린다.
우주 매직쇼는 이탈리아 FISM 세계 마술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현철용 마술사가 직접 기획하고 창작한 오리지널 마술 공연이다. 미국, 영국, 스페인 등 12개국 국제 매직 컨벤션 나이트갈라 피날레 초청 공연에 나선 바 있다. 이는 우주 과학의 신비로움을 마술과 결합해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공연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부산, 울산, 인천, 고양 등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중이다.
행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스페셜 뷔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다. 셰프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우대갈비, 양갈비를 직접 제공하는 카빙 코너를 비롯해 빠네 파스타, 해물짬뽕, 짜장면, 메밀소바 등의 즉석 면요리 코너, 그리고 스시, 사시미 등 즉석 일식 코너가 마련된다. 또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캐릭터 케이크, 마카롱, 솜사탕, 젤라또 등 다채로운 디저트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날 파티는 1인 기준 성인 17만원, 어린이 8만원, 미취학 아동 6만원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