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못한 출국자, 피해 발생 시 100% 책임”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경기 수원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해외 출국자 중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가입자가 추가 피해를 입을 경우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3일 SK텔레콤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해킹 사고 이후 수습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참석했다.

 

연휴를 맞이해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인천공항 유심 교체 대기줄이 기는 등 혼선을 빚었다. 김 센터장은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면서 “특히 오늘부터 연휴이다보니 출국 전 공항 로밍센터에 많이 몰려 대기줄이 길었다”고 전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연휴 기간 SK텔레콤을 비롯,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직원 1160명 정도가 유심 교체 등을 담당하는 2600여개 매장에 자발적으로 나갈 예정”이라면서 “공항 로밍센터에는 임직원 700여명이 매일 현장을 지원한다. 공항이 문 여는 새벽 5시 등부터 나가 3교대로 근무할 계획이다. 대기 고객이 많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

 

SK텔레콤은 현재 비정상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통해 해킹을 감시하고 있다. FDS는 불법으로 복제된 유심으로 통신망 인증 시도를 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류 센터장은 “1차적으로 FDS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랑 결합하면 보다 확실한데 (해외 로밍 시 이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불안하니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 총가입자는 1714만명이다. 유심 교체한 이용자는 92만명이다. 오는 14일부터는 로밍 상품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2.0을 시행할 예정이다.

 

류 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국내에선 정상과 비정상인 상황을 구분할 수 잇는 로직을 갖추고 있는데, 현재는 우리 망에 접속하는 단말에 한해 이를 구분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아직 어렵다”며 “2.0버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법 등을 통해 국내에서만 한정하던 걸 해외망에서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전날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려 해킹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모든 임원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조언 7시에 출근해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실행된 리스크 관리 체계는 최고경영자(CE) 직속 컨트롤타워 중심의 전사 비상 경영 전담팀(TF)으로 확대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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