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뉴스가 이번 주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에서 이자이익이 10조6000억원대로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순이익이 4조928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4조2215억원)보다 7074억원(16.8%) 불어났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금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은 1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을 올리면서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분기 순이익은 1조69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조420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488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3215억원)보다 12.6% 늘어난 규모로, 1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2015년 하나·외환 공식 통합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2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조340억원)보다 9.1% 확대됐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1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240억원)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 기저효과 일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이자이익이 불어나면서 금융지주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4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64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조4046억원)보다 2373억원(2.3%) 늘어났다. 회사별로 KB금융(3조2622억원)이 2.9%, 신한금융(2조8549억원)은 1.4% 뛰었다. 하나금융(2조2728억원)과 우리금융(2조2520억원)도 각각 2.4%씩 확대됐다.
금융지주들의 NIM은 전 분기보다는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 수익성이 악화된다. 하지만 이번엔 은행들이 발 빠르게 예금금리를 인하하면서 이를 방어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