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돋보기] 롯데하이마트 구독 론칭…실적 개선 계기될까?

11개 브랜드·800여개 상품 선봬
다양한 케어서비스로 록인 효과 기대

모델이 롯데하이마트 구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가 1일부터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전 구독 시장에 본격 진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적자를 면한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 PB브랜드 론칭와 함께 구독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가전양판점에선 앞서 전자랜드가 지난해 10월 구독 서비스를 먼저 도입한 바 있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소액의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로,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고, 다양한 케어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 입장에선 계절적 요인을 최소화하며 꾸준히 현금을 유입시킬 수 있다.

 

하이마트 구독은 국내외 총 11개 브랜드, 21개 품목, 8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단일 브랜드 중심이었던 기존의 가전 구독 서비스의 영역을 한 차원 넓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물론, 기존 구독 서비스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로보락 ‘로봇청소기’, 샤크 ‘무선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 애플 ‘아이패드’, ‘맥북’ 등을 하이마트에서는 모두 구독할 수 있다.

 

브랜드뿐 아니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도 확대해 대형가전부터 생활·주방가전까지 모두 아우르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국내 제조사의 구독 서비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전기밥솥, 헤어드라이어, 음식물처리기 등 소형 생활·주방가전도 구독할 수 있다. 50만원 이상 상품부터 70만원 이상, 100만원 이상, 150만원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가격대에 맞게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구독 기간도 36개월(3년) 또는 60개월(5년)로 선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가전 구독을 통해 ‘케어십’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하이마트 구독은 ‘하이마트 안심 케어’의 대표 서비스인 ‘가전 클리닝’과 ‘연장보증서비스’가 탑재돼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케어 받으면서 구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독 서비스 기간에 맞춰 무상 무상 A/S에 대한 보증 기간을 연장했고,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에 대해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품목에 따라 소모품 교체 서비스도 제공해 전기밥솥 패킹이나 내솥, 로봇청소기 물걸레 패드나 먼지 봉투 등을 정해진 주기에 교체받을 수 있다.

 

최준석 롯데하이마트 평생Care서비스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가 그동안 쌓아온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과 케어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 상품부터 소형 생활주방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지와 편의를 하이마트 구독에 담았다”며 “향후 운영 품목과 브랜드, 제공하는 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케어하는 고객 평생 케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립PC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 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를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신사업에 추가해 안심 상담 및 구매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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