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인도 남부에 스리페룸부두르에 있는 현지 공장에 1700억원 가까운 투자를 단행한다.
27일 로이터와 더힌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첸니아 근처 스리페룸부부두르 소재 가전 공장에 100억 루피(한화 약 1686억원)를 투자한다.
TRB 라자 타밀나두주 산업부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는 타밀나두주 노동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10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200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TV를 만드는 곳이다. 고용 규모는 약 2000여명이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9월, 수백 명의 노동자가 임금 인상과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5주간 공장 파업이 발생한 바 있다.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의 생산량은 삼성전자의 인도 내 연간 매출(120억달러) 중 약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파업 이후 임금 관련 노동자들의 요구는 일부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