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상권인 서울 성수동에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가 떴다. 성수동은 지난해 무신사뷰티가 대형 오프라인 축제를 열었던 곳이며, CJ올리브영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자리한 격전지다. 불과 1주 전에는 같은 건물에서 카카오스타일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직잭뷰티 홍보를 위해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했던 터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커머스 회사들은 최근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최근 이커머스의 오프라인 뷰티 축제는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양 손 가득 득템의 기회를 제공하며 인지도 쇄신을 꾀하고 있다. 여러 행사를 다니며 어느 업체가 가장 뛰어난 기획력을 보였는지 평가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쿠팡은 2023년 8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5차례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8~20일 진행됐다. 18일은 1년간 쿠팡뷰티 구매 이력이 있는 소비자 중 응모를 통해 당첨된 500명을 위한 패밀리데이로 진행됐다. 19~20일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단위로 나눠 입장권을 사전 판매했는데, 오픈 1시간 만에 전 시간대가 매진됐다.
이커머스가 개최하는 오프라인 뷰티 행사의 경우 사전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방문객에게 기프트를 제공한다. 이후 방문객은 각 부스를 돌면서 카카오톡 친구추가, 인스타그램 팔로우 및 업로드, 미니게임 등을 수행하며 소용량 제품 또는 본품을 가득 받게 된다. 참가비는 각 사가 개최한 행사에 성격에 따라 다른데, 쿠팡의 경우 단돈 100원이다.
또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입장객들은 쿠팡에서 화장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고 인증하면 36만원 상당의 뷰티 박스도 받을 수 있다. 마침 쿠팡이 오프라인 행사에 맞춰 온라인에서도 메가뷰티쇼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어 2만원을 더 알차게 채울 수 있었다. 뷰티 박스는 이번 행사에 부스를 낸 화장품 브랜드의 상품 16개로 구성됐는데, 기초부터 색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눈에 띄었다.

패밀리데이 행사가 열린 18일 오픈 시간에 맞춰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현장을 찾았다. 이미 수십명의 와우회원들이 빠르게 입장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쿠팡은 이날 2층 루프탑에서 패밀리데이 참가자들을 위한 여러 행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아침까지만 비가 내리고 멈춘 상태였다.
전시장은 크게 브랜드관, 쿠팡관, 루프탑 라운지로 나뉜다. 1층 브랜드관은 다른 회사의 오프라인 행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별점은 쿠팡관과 루프탑 라운지였다. 먼저 2층에 있는 루프탑 라운지로 가면 쿠팡 와우회원 전용 메이크업 터치업 존이 있다. 실제 메이크업 전문가로부터 눈썹 정리 및 메이크업 수정을 받고 옆에 마련된 인생네컷 포토 존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패밀리데이 날에는 한 켠에 간단한 다과와 샴페인을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운영 중이었다. 또 19~20일에는 2만원 구매 인증을 받는 장소로 운영됐지만, 18일에는 이곳에서 원하는 향과 색을 조합하고 귀여운 액세서리를 붙여 나만의 커스텀 립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쿠팡존은 메가뷰티쇼 어워즈존, 핫브랜드존, 뷰티 디바이스 체험존으로 나뉘어 다양한 상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쿠팡뷰티에서 취급하는 브랜드가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특히 평소 관심 있었던 신형 헤어 드라이어와 고데기를 체험하고 망가진 헤어를 수정할 수 있어 좋았다.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충분히 부스를 돌고 쿠팡에서 할인 판매하는 화장품을 구매하면 뷰티박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와우회원에 의한, 와우회원을 위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