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게 섯거라”…네이버, 컬리와 손잡으며 취약점 개선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확장 중인 네이버가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업체 컬리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컬리가 올해 중으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써 네이버는 취약점으로 평가받은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 컬리의 새벽배송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컬리 역시 자사몰에 더해 네이버라는 판매 채널을 확보하며 매출·거래액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상호 고객을 유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제휴 시너지로 꼽힌다. 특히 네이버는 컬리의 주력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연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사업 제휴를 일종의 반(反)쿠팡 연대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쇼핑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출시하며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픈마켓이 검색과 연계한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자 정식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것. 배송도 세분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직매입 구조에 배송시스템까지 내재화한 쿠팡에 맞서기에는 다소 힘에 부친다는 시각이 많았다. 네이버로선 컬리와 손잡으며 몸집을 키우고, 컬리 역시 기업공개(IPO)를 향한 성장 동력을 얻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와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각 사만의 명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협업 파트너”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갖춘 컬리와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질 것”이라 기대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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