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우등생] ‘여풍당당’ SK그룹 주요 계열사에 여성 이사회 의장 두각

그룹 내 4곳서 여성 인재가 이사회 이끌어
'현직 전문경영인' 김선희 의장 선임 눈길

김선희 ㈜SK 이사회 의장,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서지희 SK바이오팜 이사회 의장(왼쪽부터)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여성 이사회 의장을 속속 선임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중책을 맡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이사회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선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출됐다. 김 의장은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SK㈜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SK㈜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한층 속도를 내기 위해 이사회에서 현장의 경영 감각이 살아있는 현직 전문 경영인을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매일유업에서 재경본부 전무,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경영지원총괄,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지낸 후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현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고 한애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K하이닉스 설립 후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이에 대해 “한 의장은 2020년 회사 이사진에 합류해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의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며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의장은 법관,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도 맡아 AI와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도 여성 리더가 이사회를 이끈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영입했던 서지희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서 의장은 회계, 감사, 위험관리 분야 전문가로, KPMG 삼정회계법인에서 일하며 다수 기업의 회계 및 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SKC는 채은미 의장을 선임했다. 채 의장은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오현승 기자

 

재계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둔 곳은 ㈜효성이다. ㈜효성은 2021년 6월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그는김대중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후 2004년부터 4년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 5월엔 KAIST 첫 여성 이사장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유영숙 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유 의장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환경 분야 전문가로, 현재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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