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어깨 관절은 회전근개라는 4개의 근육이 작용해 움직인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탈구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팔을 들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조직이다.
그런데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움직이는 게 어려워진다. 회전근개 염증은 주로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방치할 경우 어깨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비수술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는데 회전근개 염증을 비롯해 여러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에 활용되는 방법이다.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하여 염증이 생긴 부위에 자극을 주어 혈류를 증가시키고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는 원리다.
피부를 절개하는 침습적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마취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흉터가 남을 우려도 없다. 짧은 시간 동안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 후 특별한 회복 기간을 거치지 않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DNA 주사 치료는 인체의 DNA와 유사한 물질을 이용해 세포의 재생을 돕는 방식이다. 회전근개 염증 환자에게 사용하면 섬유아세포, 콜라겐 등 성장 인자를 자극하여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하며, 손상된 힘줄의 회복을 돕는다. 손상된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초음파 기기를 이용해 손상된 부위를 확인한 후 진행한다.
흔히 프롤로주사라 불리는 증식 재생주사 치료도 약해진 힘줄을 강화하고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하여 삼투압 현상을 유도함으로써 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손상된 부위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성무권 인천 바로나은정형외과 원장은 “이러한 비수술 치료법은 회전근개에 생긴 염증뿐만 아니라 전신 근골격계에 생긴 염증과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에 비해 환자의 신체에 부담이 적은 방법인데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유용하다.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이러한 비수술 치료를 적절히 진행하기만 해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