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K-패션 쇼핑 명소로 부상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오프라인 편집샵 3곳(홍대·대구·성수)과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19곳을 방문한 외국인의 텍스프리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해 2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외국인 매출이 90%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에 해외 관광객과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오픈한 편집샵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발생한 전체 거래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절반에 근접했다. 이는 텍스프리 매출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부가세를 환급받지 않은 구매자까지 더하면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캐주얼 패션 브랜드 ‘팔렛’과 잡화 브랜드 ‘스탠드 오일’ 같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외국인 매출 기준 랭킹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중에서는 ▲명동 ▲성수 ▲한남 플래그십 ▲홍대 등의 외국인 매출 합산 비중이 전체의 70%를 돌파하며 필수 쇼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분류해보면 지난해 말 기준 100개국 이상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신사 스토어 편집샵에는 지난해 90개국 외국인들이 다녀갔고,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한 해외 관광객의 출신 국가는 총 136개국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텍스 리펀 기기 도입과 외국어 안내문 등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