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주인구 120만명이 넘는 대형 상권에 트레이더스가 진출한다. 트레이더스는 하반기 인천 구월점까지 올해만 2개점을 출점하며 이마트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이 오는 14일 서울 강서 지역에 마곡점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트레이더스 23번째 점포인 마곡점은 2023년 12월 오픈한 수원화서점에 이어 1년2개월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다. 서울지역 점포로는 2019년 3월 문을 연 월계점(16호점)에 이어 2번째다. 특히 서울 강서 지역의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6㎞ 반경 안에 마곡신도시를 비롯 약 12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교통망은 물론 오피스 상권도 발달해 거주민과 유동인구 모두가 많은 핵심 상권이다.
트레이더스가 마곡점 6㎞ 이내 핵심 상권을 분석한 결과, 거주 인구는 약 124만명으로 나타났다. 8㎞ 반경으로 넓히면 무려 2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3~4인 가구 비중(31.5%)과 대형마트의 주 고객인 40~50대 인구 비율(32.3%)이 서울시 평균보다 높다.
또한 마곡점 주변은 기업이 많이 분포한 오피스 상권으로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등 도로 교통망과 5호선과 9호선 등 대중교통이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트레이더스는 이 같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마곡점을 23개점 중 최대 규모인 1만1636㎡(약 3520평)로 기획했다. 마곡점이 3년 내에 매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전체 매장 중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남점보다도 10% 이상 면적을 늘린 것이다.
마곡점은 쇼핑의 재미와 혜택을 선사하는 ‘로드쇼’ 공간을 역대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 트레이더스 로드쇼는 2~3주 동안 슈퍼카, 소형주택 등 특색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는 포맷이다. 로드쇼는 지난해 매출이 6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마곡점 단독 상품도 준비됐다. ‘김창수 위스키’에서 트레이더스를 위해 단독 생산한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을 한정 판매한다. 히비키, 맥켈란 등 프리미엄 위스키 역시 마곡점 오픈 행사를 위해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오피스 상권의 점심을 책임질 푸드코트 ‘T-카페’ 역시 최대 규모 수준인 170평으로 조성한다. T-카페 자리만 약 100석 이상으로, 원형테이블을 포함하면 12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사무용품 품목 수도 크게 확대했다.

트레이더스가 지속적으로 출점을 진행하는 이유는 고물가 여파로 창고형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5.2% 상승해 3조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9%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하반기에 인천 구월동에도 추가로 점포를 열어 올해만 2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점포만 9개에 달하는 실적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이마트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은 “15년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트레이더스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총 집합한 마곡점을 오픈한다”며 “마곡점은 트레이더스만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상품, 지역 상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강서 지역·경기 서부권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