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세 스타들이 금융권으로 모여들고 있다. 금융사들은 아이돌뿐 아니라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스타들을 모델로 선정하면서 고객별 맞춤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최근 스타 광고 모델 영입에 힘쓰고 있다. 광고 모델을 발표하기 전 티저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새로운 브랜드 광고모델로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인물의 실루엣과 함께 ‘새로운 광고모델을 소개합니다’란 내용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고, ‘차은우’라는 댓글이 이어지며 1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만회, 인스타그램 좋아요 1만8000건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차은우와 함께 성장과 혁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곧 ‘SOL모임통장 서비스’ 출시에 맞춰 차은우의 트렌디한 매력을 담은 영상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세대를 아우르는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G-Dragon)’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특유의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 넘치는 음악을 선보이는 지드래곤의 트렌디한 이미지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비전 아래 혁신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그룹의 방향성과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손흥민, 임영웅, 안유진, 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각 모델의 상징성과 고객별 니즈에 맞는 메시지 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에스파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완료했으며, 올해도 에스파와 함께 광고 영상과 더불어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에스파와 장기간 인연을 이어오면서 광고 모델 이상의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KB리브모바일 광고를 선보임과 동시에 ‘Live My Life’ 음원을 공동 제작했고, 해당 음원은 첫 정규앨범에 수록됐다. 2023년 KB국민은행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에 에스파가 특별 출연했다.
우리은행은 2022년부터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광고와 상품 홍보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아이유가 등장하는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를 선보였다. ‘DC, DB가 뭐지? IRP에는 얼마나 넣지?’ 등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광고모델을 선정할 때 신뢰성을 높게 평가해 신중하게 선발한다”면서 “선정한 모델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고객층인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이들이 선호하는 광고모델 선정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