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내일 공식 출시…고성능·가격동결 내세워 스마트폰 왕좌 다진다

갤럭시 S25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애플과 중국 업체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스마트폰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개국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한다. 신제품은 ‘갤럭시 S25’, ‘갤럭시 S25 플러스’, ‘갤럭시 S25 울트라’ 3종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 3종엔 퀄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들어갔다. 갤럭시 시리즈 모든 라인업에 퀄컴 AP가 탑재되는 건 ‘갤럭시 S23 시리즈’ 이후 2년 만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 강남에서 소비자들이 삼성 정품 액세서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고성능 칩셋을 통해 AI 프로세싱 성능을 강화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칩셋에 설계된 AI 기반의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는 ‘프로스케일러’ 기능이 최초로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이미지 품질이 약 40% 이상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적용돼 넓은 화각으로 촬영하는 풍경 사진 등에서 보다 훌륭한 고화질 촬영을 지원한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이미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은 강화했지만,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더 많은 소비자가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상승 영향으로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등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고 언급했다. 

 

 신제품 출고가 동결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단 분석도 있다. 마진이 다소 줄더라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란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19%)다. 2위 애플(18%)과의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AI 기능을 강화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따돌리는 게 과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11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판매량 130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판매의 모델별 판매 비중을 보면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52%)가 가장 높았다. 다음은 갤럭시 S25(26%), 갤럭시 S25+ (22%) 순이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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