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 5종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을 받을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2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5개 전기차 모델이 올해 1월 1일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이 IRA 관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 생산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기 시작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보조금 대상은 현대차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이오닉 9을 비롯해 ▲현대차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2025년형)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6(2026년형) ▲기아 대형 전기 SUV EV9(2026년형) ▲제네시스 중형 전기 SUV GV70(2025년형) 등이다.
이에 따라 보조금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그룹 전기차 5개 모델은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이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변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나설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해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