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8시30분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 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과 금융 유관기관, 금융협회들과 금융시장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는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채권·자금시장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사 외화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위험 등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각 금융기관들에는 각자 영역에서 미리 준비된 대응계획에 따라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서민과 소상공인,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여력을 총동원해 자금공급에 적극적·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은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과 공시위반,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차단하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각 금융협회는 금융사들이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건전성 강화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 작은 사건·사고도 시장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어 각종 금융사고와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시스템 체크하도록 주문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시스템에 보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전 금융권 전산 보안체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김병환 위원장은 "관계기관은 금융시장을 실시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