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관련 긴급논의...한국은행, 4일 오전 임시 금통위 개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긴급 논의에 들어간다.

 

한은은 4일 “비상계엄 상황과 관련해 전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면서 “현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4일 오전 12시 12분 1440.8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오전 1시께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국회의원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이후 국회의장실은 계엄령 선포를 무효라고 선언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환율은 다시 1420원 선까지 떨어지고 가상자산은 하락을 멈추고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3일 오후 11시 40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여,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