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차 CSO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4공장 정문에서 울산경찰청 감식차량이 지난 19일 발생한 사망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위해 4공장 정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동석 현대차 국내 생산 담당 대표이사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직원 질식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석 CSO는 20일 담화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 CSO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 회사는 유가족에 대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 품질사업부 복합환경 체임버에서 차량의 주행 테스트 중 질식사와 발생해 현대차 소속 연구원 2명과 협력사 소속 연구원 1명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장소(체임버실)은 차량의 각종 성능 테스트 중 밀폐되는 공간으로, 차 한 대가 들어가면 거의 꽉 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당시 연구원들은 차량의 주행과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 등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배기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신 유가족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감히 헤아려 볼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과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같이 시험을 한 직원과 평소 함께 근무한 임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현장 안전 확보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깊이 인식하고 있다. 향후 이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표이사 CSO로서 현장 안전 전반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 관리 체계의 개선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 직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합동으로 감식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현장 조사 및 사고 원인 규명에 협조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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