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과일 직매입 3년간 3배 ‘껑충’…지방 농가 살린다

충주 사과 농가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사과 특산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이 지방 농가의 우수 과일 특산물 매입을 크게 늘려 전국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을 확대하면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

 

쿠팡은 올 들어 충북 충주 사과, 경북 성주군 참외, 의성군 복숭아·자두 등 지방 우수 과일 특산물의 매입 규모가 2021년 이후 최소 3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쿠팡의 충북 충주 사과 올해 1~8월 매입 규모는 1800여톤으로, 2021년 같은 기간 600톤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1907년 최초로 재배를 시작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충주 사과는 충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이다. 쿠팡은 2021년 충주시와 지역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매입 규모를 늘려왔다.

 

경북 성주군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도 매입 규모를 크게 늘렸다. 쿠팡의 성주 참외 매입 규모는 2021년 1~8월 640톤에서 올해 같은 기간 2800톤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매입 규모(2500톤)보다 많다. 쿠팡이 3월 성주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참외 판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복숭아·자두 특산지인 경북 의성군도 마찬가지다. 쿠팡의 올해 1~8월 의성 복숭아·자두 매입 규모는 220여톤으로, 2021년 동기(30여톤) 대비 7배 이상 늘어났다. 쿠팡을 통한 판로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의성군은 지난달 쿠팡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50곳의 의성 우수 농가를 대상으로 공동선별출하회를 조직해 특산물의 맛과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쿠팡의 주요 지자체 농특산물 매입 규모. 쿠팡 제공

쿠팡이 특산물 매입을 크게 늘린 지역 농가들은 “인구감소 직격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쿠팡 새벽배송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북 성주와 의성군의 인구는 수년째 줄어 각각 5만명대가 무너졌고, 사과 농가가 몰려있는 충주 주덕읍·산척면 등도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유상천 성주 월항농협 센터장은 “인구가 계속 급감해 자치단체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했지만, 쿠팡 로켓프레시로 농가 소득이 늘면서 올해 성주 참외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1.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포장 작업 고용인력도 40명에서 52명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쿠팡은 이밖에 충남 금산군(인삼), 전라남도(갈치·참조기), 경북 포항(과메기·오징어) 등 다양한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특산물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홍보 기획전을 열어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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