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정수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김 대표는 2025년 7월까지 애큐온저축은행을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연체율 등 각종 지표 개선과 1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비즈니스 고도화 및 지속가능 경영 실현, 디지털·IT 혁신을 진두지휘한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자체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신용대출의 승인, 가격, 한도 전략을 전면 재수정하고 신용평가 모형 개편을 통해 건전한 자산을 확보, 이를 통해 연체율을 올해 초 5% 중후반대에서 6월 말 기준 4% 초반대로 개선했다.
수신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고비용 상품에서 저비용 상품의 비중을 높였고, 그 결과 이자 비용의 감소를 통해 손익 개선을 이뤘다. 대출자산의 포트폴리오도 재구성해, 개인신용대출 비중을 30%대에서 50% 이상 유지하며 저축은행 본연의 영업구조로 개편했다.
올해 2월에는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며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고객들은 개인신용대출, 예금 거래 및 이체 시 이용 시간이 최대 30초까지 단축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다.
금융기관의 기후 관련 리스크 대응과 사회적 책임 실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ESG 비전을 수립하고,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스코프3(Scope3) 배출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업권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금융사고 예방 지침 및 위기관리 업무 지침도 신설했다.
그 결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침체된 업권 환경 속에서도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실적 전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1억 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건전성 지표 등 질적 개선을 이루면서 올해 연말까지 약 300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을 위해 체계적인 실적 관리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연임을 통해 모회사 애큐온캐피탈과 대주주 EQT파트너스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건전성 지표 등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며 애큐온저축은행이 ‘100년 서민금융’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업권 내 우량한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