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순각교정술 및 구축코재수술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코성형 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비순각은 코와 입 사이의 각도를 뜻한다. 이상적인 비순각 각도는 남성 기준 90~95도, 여성 기준 95~105도라고 알려져 있다. 만약 해당 각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인중이 들어가 보이거나 움푹 꺼져 보일 수 있다. 게다가 팔자주름이 도드라지거나 돌출입처럼 보일 수 있다.
선천적으로 인중 부분이 꺼져 있거나 코성형 후 비순각 각도가 낮아진 경우 비순각교정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코성형 후 비순각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만족감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코성형 시 콧대, 코끝만 높일 경우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중안면부가 꺼져 있고 코끝보다 입이 돌출되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비순각교정술은 비순각이 80도 이하로 작아 화살코로 보이거나 입이 돌출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 꺼진 부분을 채워주는 수술이다.

코끝이 처진 경우, 인중이 꺼져 보이는 경우, 코끝보다 입이 돌출된 경우, 얼굴 중안면부가 꺼져 보이는 경우, 얼굴 입체감을 주고 싶은 경우 비순각 교정술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순각을 올려 비주와 입술이 만나는 전비극 부위를 돌출시켜 양악수술을 한 것처럼 단정하고 세련된 입과 모양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구축코는 또 다른 흔한 코성형 부작용 문제다. 코수술 후 염증과 이물 반응이 반복돼 피부 조직이 단단하게 수축되면서 코가 들려 들창코 모양으로 변형되는 현상이다. 이는 인공 보형물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축코로 인한 재수술은 기존 인공 보형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해 변형된 코의 모양과 기능적 이상을 바로잡는 방식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새 보형물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체적합성이 높은 자가연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가늑연골은 가슴 부위에 위치한 연골로 이물감이 적고 신체 적합성이 우수해 염증 재발 확률이 비교적 낮다. 자가늑연골을 통한 구축코 재수술은 인공 보형물로 인한 반복된 재수술로 코의 변형이 심한 경우, 구축 현상에 따른 통증 및 기능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 적합하다. 수술 시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1차 수술의 흉터가 아물고 안정되는 6개월 이후가 적절하다. 또한 수술 전후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흡연이나 음주는 금해야 한다.
다만 구축코 재수술은 첫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확인해야 한다. 코성형수술 후기 등을 통해 해당 의료기관이 다양한 케이스를 보유한 코재수술 병원인지, 체계적인 수술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환자별 맞춤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윤환 탑페이스성형외과 원장은 "코는 인상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얼굴 부위로 모양 및 크기에 따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코성형은 코 내부에 보형물을 삽입해 코의 높낮이와 크기, 모양을 변화시키는 수술로 외관상 커다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실리콘 등 인공 보형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구축코로 인한 부작용으로 재수술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의 주도 아래 철저한 상담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