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총아’ 엔비디아, 첫 시총 1위 달성…S&P500·나스닥도 역대 최고 마감

미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모습. 뉴시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공행진을 펼쳤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1.14달러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36.33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3350억달러를 기록해 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MS와 애플 주가는 각각 0.45%, 1.10% 하락했다.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지난 10일 애플이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놓은 이후 애플 주가가 뛰면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현재 1위 엔비디아와 3위 애플 간의 시총 차이는 500억달러에 불과해 향후 세 기업 간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한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날 AI 열풍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0% 이상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대장주 엔비디아는 3% 이상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면서도 “비슷하게 AI 수혜 업종으로 평가되는 유틸리티 업종은 여전히 IT 업종보다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AI가 유틸리티 업종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힘이 IT 업종처럼 뚜렷하지 않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3.5% 오르면서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펼쳤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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