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중고차 시장] 50조원대까지 성장... 몸집 커지는 중고차 시장

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고물가, 고금리에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고거래, 리셀(resell),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도 활기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수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신차 대비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알아보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30조원대에서 현재 약 40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선 중고차 시장 규모가 2025년 50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까지 뛰어들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의 흐름을 짚어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비대면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019년 1억3000만원으로 첫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14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과거 중고차는 ‘저렴한 맛에 신차를 사기 전 잠깐 타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중고차 판매 업체들의 차량 검수와 보증 강화 등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가성비 좋은 차’,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들은 각자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카는 온라인 중고차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헤이딜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차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정비·보험·침수 이력 등을 알 수 있다.

 

 중고차 시장 내 경쟁은 완성차 업체들의 참전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고, KG모빌리티도 최근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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