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를 맞아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과거 세 번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던 만큼 거래소들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글로벌 시세 데이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한국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비싸게 팔리는 현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를 위해 빗썸은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 제공 서비스인 김프가와 제휴를 맺고 해당 기능을 자사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세 차이’ 메뉴를 신설했다.
이 메뉴에서 투자자들은 가상자산별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가상자산별 시세 차이도 손쉽게 조회 가능하다.
나아가 빗썸은 21일까지 무료로 비트코인을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빗썸 회원이 빗썸에 NH농협은행 계좌를 연결한 적 없는 친구에게 무료로 5만원의 비트코인 쿠폰을 선물하면 본인도 친구 한 명당 1만원의 비트코인을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쿠폰을 통해 지급되는 비트코인은 지급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소수점 8자리까지 계산돼 지급된다. 단 비트코인 조기 소진 시 빗썸캐시로 지급될 수 있다. 쿠폰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가능하고, 28일까지 공유가 가능하다. 기존의 빗썸 회원은 5월 15일까지 NH농협은행 계좌 연결을 최초로 완료한 친구 한 명당 1만원의 비트코인을 최대 2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친구는 28일까지 코드 등록을 완료해야 하며, 등록 후 다가오는 월요일 또는 목요일에 비트코인을 지급받을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이번 비트코인 선물하기 이벤트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빗도 반감기를 맞아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코빗에서 비트코인을 누적 기준 1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중 42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김일권 코빗 사업개발실장은 “이벤트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자체의 특징과 향후 가격 변동성과 관련해 공부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원은 오는 7월 4억개의 물량을 소각하는 위믹스 이벤트를 준비했다. 코인원은 위믹스를 거래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억원 상당의 11만 위믹스를 1명에게 제공한다. 최초 1회만 위믹스 거래를 하면 이후엔 거래 종목과 무관하게 하루에 응모권 1개(최대 10개)를 지급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는 중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수 있다”며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분기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