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착공식 개최? 서울아레나 건립 사업 본궤도 오를까

서울아레나 조감도. 카카오 제공

 한동안 잡음이 일었던 ‘서울아레나’ 건립 공사가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서울아레나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 인근의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아레나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 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관),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K-POP(팝)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이다.

 

 사업시행자는 카카오(지분율 98%)와 아레나에이(2%)가 출자한 주식회사 서울아레나다. 총 투자비는 약 3600억원.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 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운영·유지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시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다.

 

 애초 착공식은 지난해 12월 중순이었다. 그런데 카카오가 건립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하자 일정 연기를 요청해 착공식이 무기한 미뤄졌다. 당시 카카오는 “건립 관련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해 비용 재산정,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착공식을 진행하려 한다”며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에 대한 카카오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서울아레나의 시공사 선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카카오는 내부 감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건설 비리 의혹이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비리 의혹에서 벗어난 카카오 자산개발팀은 최근 CA협의체 산하로 복귀했다. 자산개발팀 산하에 서울아레나 담당 조직이 편입돼 있어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5∼6월 중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카카오 관계자는 18일 “서울시, 도봉구와 협의 중이다. 정확한 착공식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카오와 한화건설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준공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와 카카오는 2027년 3월말까지 준공 실패 시 공정률에 따라 매일 지체상금을 지불하는 배상협약을 맺은 상태다. 약속 시점에서 공정률이 낮고,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배상금 규모는 수백억원 대로 불어날 수 있다. 카카오와 도급계약을 맺은 한화 건설부문의 경우 준공 지연시 지체상금으로 1일당 2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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