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대용량 안주 상품들을 연달아 내놓는다.
먼저 CU는 이달 1㎏짜리 특대용량 안주 ‘꾸이 포대’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기름에 튀기는 대신 오븐에 구워 만든 어포 구이를 포대 자루 모양의 패키지에 담은 제품으로, 가로·세로 폭의 합이 약 1.1m에 달해 상품을 들어 올렸을 때 품에 한아름 가득 안게 되는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특히 해당 상품은 기존에 CU에서 판매 중인 30g짜리 소용량 어포 상품에 비해 중량 당 가격이 3배나 저렴하다. CU는 꾸이 포대 출시를 기념해 내달 말일까지 매가 할인 행사를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CU는 내달 ‘대표 오징어튀김’ 2종(오리지널·와사비맛)도 출시한다. 기존 운영 상품들의 3배 용량인 180g짜리 오징어 안주 상품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270g으로 용량을 늘린 한층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기획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용량 상품 특성에 맞게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지퍼백 형태로 상품을 디자인됐으며, 패키지에는 대표 맥주의 호랑이 캐릭터도 함께 담았다.
CU 측은 "무더운 여름철 안주류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해 이처럼 중량을 높인 안주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실제 작년 한해 동안 CU에서 판매된 안주 상품들의 월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여름(6~8월) 31.2%, 가을(9~11월) 26.3%, 봄(3~5월) 22.6%, 겨울(12~2월) 19.9% 순으로 하절기에 집중된 판매 경향을 보였다.
이밖에도 CU는 이달 400g짜리 대용량 스낵 ‘엘도라다 감자칩’도 내놓는다. 기존에 CU에서 판매하는 감자칩 제품들의 평균 중량이 60g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6배 이상 많은 용량이다. 해당 상품은 타 채널 대비 최대 30% 가량 저렴하다.
한편 CU는 8월 한달 동안 주류와 안주류 수요가 집중되는 저녁 7~9시 사이에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BC카드,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대표 오징어튀김과 엘도라다 감자칩을 포함한 16종의 안주 상품들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물가 인상이 계속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용량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펴 알뜰 쇼핑을 돕는 대용량 상품의 도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purpl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