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서비스는 누구나 꿈꾸는 휴가의 모습 중 하나다. 여기에 딱 맞는 조건의 여행지가 바로 베트남 최남단 섬 ‘푸꾸옥’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베트남의 진주’, ‘베트남의 몰디브’라는 별칭도 붙었다.
‘경기도 다낭시’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베트남 여행은 친숙하다. 하지만 푸꾸옥은 아직 생소한 여행지다. 이곳으로 출장을 간다고 하니 ‘어디? 후쿠오카?’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만큼, 기대 이상의 아름다움은 두 배로 와닿는다.
한국인 베트남 여행객은 대부분 가족 단위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3대가 함께 해외로 떠나는 사례도 증가세다. 맞벌이 부부와 자녀, 평소 아이를 돌봐주는 부부의 부모님까지 대가족이 움직이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
가족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핵심 요소가 바로 숙소다. 연령대가 모두 다른 3대의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호텔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가격이 저렴하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고, 서비스가 훌륭하면 반대로 비용이 문제다.

이와 관련 ‘크라운플라자 푸꾸옥 스타베이’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5성급 호텔의 편안한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만날 수 있다. 리조트는 2006년 유네스코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이다이(Bai Dai) 해변을 따라 들어섰다. 파란 바다가 ‘일상을 벗어나 드디어 휴양지에 왔구나’ 실감케 한다.

공항에서 약 40분을 달리면 호텔에 도달한다. 도착해 로비에 내리는데, 문 없이 입구가 개방된 독특한 형태다. 투숙객과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일하고, 커피를 마시며 비즈니스 미팅을 하거나 사교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착하자마자 받는 상큼한 웰컴티와 민트향이 나는 차가운 물수건이 더위를 식혀준다.
일하기 좋은 테이블, 수많은 콘센트가 편안한 ‘워케이션’을 돕는다. 신발을 벗고 침대처럼 긴 소파에 늘어져 업무를 처리한다. 연유 가득 달콤한 베트남식 커피인 ‘카페 쓰어다’와 석양, 멋진 뷰까지 더해지니 편안한 업무환경이 구축된다. 와이파이 속도도 한국이랑 같은 수준이다.

이날 만난 이곳 매니저는 “보통 가족 단위 고객은 이곳에 4~5박을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짧은 시간이 아니다보니 부부는 필요 시 이곳에서 업무를 보고 아이들과 조부모는 키즈 프로그램, 수영, 스파를 즐기며 각자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객실은 40㎡(약 12평)에서 411㎡(약 124평)에 이르는 11개의 빌라, 21개의 스위트룸 총 308개를 갖췄다. 오션뷰, 정글뷰 등 아름다운 풍광을 갖추고 있다.
3대가 함께 머물기 좋은 ‘패밀리 스위트’는 리조트의 인기 객실이다. 1층에 위치해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메인 풀장이 펼쳐진다. 90㎡(27평) 넓은 룸에 두 개의 침실은 각각 더블·트윈베드를 갖추고 있어 가족들이 편하게 머물기 좋다. 야외 가든을 갖추고 있고, 거실과 주방 공간이 넓어 아이 동반 가족여행으로 제격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빠질 수 없는 물놀이 공간이 풍성하다. 리조트 안에는 바이다이 해변 일부가 프라이빗 비치로 기다린다.

바다 수영, 풀장에서의 물놀이를 모두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50m 길이의 ‘랩 풀’과 ‘라군 풀’을 포함한 두 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넓직한 공간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

커플 여행이라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풀빌라’를 추천한다. 1베드룸으로 구성돼 있고, 메인풀장과 풀바, 프라이빗비치와 가깝다. 특히 빌라마다 개인 풀장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풀장과 바다 옆에는 레스토랑 ‘앰버 샌즈 비치 클럽’이 자리하고 있다. 석양이 흘러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은 스트레스까지 사르르 녹여준다.

조식은 리조트 내 ‘호라이즌 레스토랑 라운지 바’에서 이뤄진다. 해변을 내려다보는 야외 테라스에는 주말을 맞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매일 아침 쌀국수 메뉴가 달라지는데, 이는 꼭 챙겨볼 만하다. ‘카페 쓰어다’도 놓칠 수 없다.

모든 음식들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 점심, 저녁 때는 뷔페가 아닌 단품 메뉴로 운영된다. 베트남 현지식부터 서양식, 아시안 요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매 끼니 커다란 코코넛을 통째로 내주는 코코넛 주스와 망고 주스는 필수다.

베트남 하면 스파가 빠질 수 없다. 이곳에는 4개의 룸을 갖춘 ‘호아심(Hoa Sim) 스파’를 갖추고 있다. 이는 푸꾸옥 고유의 꽃 ‘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이곳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호아심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는 따뜻한 허브주머니, 부드럽지만 깊은 압, 아로마오일을 활용해 휴식을 선사한다.
아이들을 위한 ‘트라이브 키즈클럽’도 아이동반 고객이 꼭 들러볼 만하다. ‘안녕 자두야’ 같은 K-컬쳐가 베트남으로 수입돼 콘텐츠로 방영되고 있어 반갑다.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코코넛잎 아트’를 추천한다. 이곳 관계자는 “베트남인들이 어릴 때 많이 하던 ‘추억의 공예’”라고 하니 경험해볼 만하다. 길다란 코코넛잎이 장미로, 새로, 물고기로 변신한다.
현장에서 만난 크라운 플라자 푸꾸옥 스타베이의 총지배인 윈스턴 공(Winston Gong)은 “크라운 플라자 푸꾸옥 스타베이는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을뿐 아니라 인근의 볼거리가 풍성해 가족 여행과 출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위치의 리조트”라며 “일과 휴식을 동시에 원하는 ‘비즈니스 트래블러’의 복합적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꾸옥(베트남) 글·사진=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