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웰니스-지속가능한 치유] “명상은 마음 속 어머니를 찾는 작업...건강한 삶 만들기 돕고파”

-이너마더 '타라' 최은영 대표
-쉽게 접할 수 있는 명상 연구 중
-웰니스 페어서 잘 쉬는 법 배웠으면

이너마더 '타라' 최은영 대표. 이너마더 제공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잘 쉬는 방법을 배워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명상’이 인기다. 명상이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이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하면 흙탕물처럼 뒤엉켜있던 잡생각이 사라지며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나아가 자기 자신까지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웰니스’라며 명상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명상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인터뷰를 일독하길 권한다. 

 20일 마음공부, 즉 명상과 요가를 함께 안내하는 ‘이너마더’의 타라(Tara), 최은영 대표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이너마더에서 만나봤다.  

 

-이너마더가 무엇인가

 

“단어 그대로 내면 어머니라는 의미다. 마음공부와 명상공부를 하다보면 모두의 마음에 있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어린 아이, 즉 내면 아이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마음 속에는 어머니의 큰 사랑과 같은, 내면의 어머니인 이너마더(Inner Mother)도 존재한다. 이너마더는 일상을 살다가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 내면 아이가 두렵고 힘들다고 이야기를 할 때, 그런 아이를, 즉 나에게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좋은 보호자가 되어주는 역할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이곳의 이름을 이너마더로 지은 것도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이너마더의 존재를 깨닫기를 바라는 이유에서다.”

    

-한옥과 요가, 명상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니 참 독특하다.

 

“사람들에게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분들도 공간에서 주는 사유의 에너지가 인상적이라고 좋은 평들을 전해 주고 있다. 또 나무가 주는 편안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

 

-우리가 흔히 아는 요가뿐 아니라 ‘마음요가’도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마음요가가 무엇인가.

 

“생각이나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바라봐야 하는지, 내가 생각에 끌려가는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마음요가라고 할 수 있다.”

 

이너마더 내부 전경과 '타라' 최은영 대표. 이너마더 제공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되돌아본다라는 말로도 표현이 가능하겠다. 자각하거나 깨어있지 않으면 평소 습관대로만 생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런데 되돌아보게 되면 ‘나는 왜 그랬을까’의 과정이 들어간다. 여기서 타인에게 표출하지 않았지만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도 찾아낼 수 있다.“

 

-이너마더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응원하고 지지해 주고 싶다. 실제로 이너마더에서 4명의 강사들과 함께 구성하고 있는 수업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요가와 명상 수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너마더를 찾는 수강생 중 인상 깊었던 수강생이 있었다고.

 

“3년 동안 한 번도 안빠지고 오신 분중에 모 디자인 회사 대표가 계신데, 그 분이 힘들 때 와서 마음명상 수업을 듣고 “죽고 싶은 삶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라는 말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힘든 삶 속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진정한 이너마더를 찾으신 게 아닌가 싶다.”

 

-웰니스 페어 인 서울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했는지.

 

”먼저 30일에 진행하는 ‘마음명상’ 프로그램에서는 명상에 대한 철학적인 어려운 접근보다는, 좀 더 알기 쉬운 뇌과학 측면에서 명상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우리의 뇌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고, 생존을 하기 위해 부정적인 기억들을 훨씬 많이 저장한다고 한다. 즉, 부정적 편향성을 띠고 있다. 이런 부정적 편향성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마음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뚜렷한 상황이다. 그래서 마음명상 프로그램에서는 의도적으로 긍정적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도와줄 계획이다. 우리의 마음을 꽃밭, 혹은 정원처럼 가꾸는 ‘마음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10월 1일에는 ‘마음 그림’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너마더의 소명 선생님과 함께 전날 진행한 마음명상에서 안내한 내용을 그림으로 시각화해서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웰니스 페어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어떤 책에서 봤는데 명상은 하면 좋은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많은 분들이 명상 혹은 마음챙김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다 보니 명상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명상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연구하고 있다. 웰니스 페어 인 서울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무엇보다 잘 쉬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너마더 내부 전경과 '타라' 최은영 대표. 이너마더 제공

-최은영 대표는 누구? 

 

 최 대표는 이너마더에서 ‘타라(Tar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요가·명상 강사다. 학창 시절 무용을 전공하다 피치 못하게 그만둬야 되는 상황이 왔고, 스무살이 넘어 우연히 접한 요가를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았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요가 지도자의 커리어를 쌓고 있으며, 이후 명상과 마음챙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요가와 명상을 함께 안내하는 ‘이너마더’라는 공간을 서울 삼청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가 또 다른 이름으로 사용하는 타라는 모든 사람을 연민의 마음으로 보다 하늘의 별이 된 티베트 보살을 뜻하기도 한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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