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8천만달러 적자…2020년 5월 후 2년 만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8000만달러(약 100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이어졌던 흑자 기조가 24개월 만에 깨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며 “계절적 배당 요인이 더해져 24개월만에 처음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에 견줘 20억달러 감소한 2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같은 기간 11.2% 증가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16.5% 늘어난 55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월 통관 기준 원자재 중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48.2%, 107.3%, 78.4%, 36.0%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녀 동월 1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운송수지는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흑자 규모가 1년 새 6억5000만달러에서 17억6000만달러로 11억1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9000만달러)는 지난해 4월과 같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7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7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5월의 경우 4월의 배당 요인 완화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흑자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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