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건강과 직결되는 강아지 사료… 이렇게 골라보세요

[정희원 기자] 요즘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가 안전한지, 영양가가 있는지, 맛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구매한다. 강아지 사료는 반려견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사료들을 살펴보면 어떤 것을 골라야 좋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시판 사료의 원료명을 살펴보면 같은 원료라도 제품마다 명칭이 다르게 기재돼 있으며, 어떤 원료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강아지 사료를 구매한 적 있는 소비자들에게 설문한 결과 57.9%가 원료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brador retriever dog eating his food

업계에 따르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강아지 사료를 구매하려면 '오베로알(Oberoal)' 표시가 있는 제품으로 고르는 게 권고된다. 오베로알은 제품의 품질을 회사가 보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펫 업계 관계자는 “이는 강아지 사료에 안전성, 품질 등의 검증을 모두 마친 원료가 사용된 제품에만 쓸 수 있는 문구”라며 “특히 오베로알은 원료를 엄격하게 확인 및 관리하기 때문에 강아지 사료에서 문제가 됐던 렌더링 원료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렌더링 원료는 동물의 사체, 부속물 등을 고온 고압으로 처리해 강아지 사료에 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흔히 '육분'으로 불린다. 이 관계자는 “렌더링 원료는 일반 생고기처럼 영양을 채울 수 있지만 질병이나 안락사로 죽은 동물의 사체로 만들어져 반려동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7년 미국에서 렌더링 원료가 사용된 강아지 통조림 사료를 섭취한 개가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조사한 결과 해당 통조림에서 펜토바르비탈이 상당량 검출됐으며, 미국의 개 사료 샘플 14개 중 13개에서도 펜토바르비탈이 확인됐다. 펜토바르비탈은 안락사할 때 쓰이는 성분으로, 구토, 보행 어려움 등은 물론이고 호흡을 억제해 혼수상태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아지 사료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직결돼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어떤 원료가 사용됐고, 품질이 좋고 안전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요한데, 오베로알 표시가 있으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유기농 함량이 높을수록 화학성분 걱정이 줄어들어 유기농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고르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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