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부동산 꿀팁] 아파트 분양시 좋은 동·호수 고르는 법

조망권·남향·도로· 전철역 인접 여부 시세에 영향
아파트 층수 선택시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 고려해야

 

아파트 동·호수를 선택할 때에는 조망권, 집의 방향, 층, 일조량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올 연말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책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수요자들도 막차를 타기 위해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 받게 되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의 동·호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아파트 동·호수를 선택할 때에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도로와 전철역의 인접 여부, 조망권, 집의 방향, 층, 일조량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우선 일반 부동산에서 ‘역세권’이 중요한 것처럼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있어서도 도로 인접 여부가 시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크면 출입구에서 끝동까지 거리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도로변에 위치한 아파트 동이 인기가 높다. 

 

무조건 도로변 가까운 곳이 좋은 것은 아니다. 도로변에서 가까운 아파트를 선택할 경우에는 자동차의 소음, 매연 등을 꼭 생각해야 한다. 도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 동의 저층 세대의 경우 창문을 여는 것 조차 어려울 수 있다. 왕복 8차선 이상 대로변에 위치한 아파트는 단지 중간에 있는 집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조망권도 아파트 동·호수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다. 앞·뒤가 막혀 있는 집은 환기도 잘 안되고, 집 안에 습기가 찰 수 있어서다. 여름에도 더울 수 있다.

 

확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아파트 동·호수는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를 보인다. 반대로 굳이 한강 조망이나 공원 조망을 통해 숲세권을 누릴 필요가 없다면 보다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집의 방향도 중요하다. 흔히 집의 방향은 ‘남향’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남향, 동향, 서향, 북향 순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반드시 방향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는 없다. 각 방향마다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남향이 아닌 집은 분양가가 저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향’은 아침을 일찍 시작하고, 낮에는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나 수험생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서향’은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좋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여름에 더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북향’도 괜찮다.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저층보단 고층을 선호하게 된다. 사생활 보호나 조망권, 일조권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꼭대기층은 겨울엔 춥고, 여름에는 더워 일반적으로 중간보다 조금 높은 층수가 일명 ‘로얄층’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런 법칙이 모든 경우에 통하는 것은 아니다. 주거할 사람들의 특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층은 지진이나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할 수 있고, 화재와 같은 위급상황에서 탈출이 용이하지 않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부담이 적은 1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고려해서 층수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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