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갤럭시 S3 LTE’, 단돈 9만6000원에 산다

휴대폰 판매사원, ‘72요금제’ 가입 대가로 파격 할인 제시

고가에 판매되는 최신형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LTE’를 단돈 9만6000원에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휴대폰 판매사원이 2년 약정 ‘72요금제’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갤럭시 S3 LTE’ 기계값을 9만6000원으로 내려주겠다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경 A씨의 전화기에 ‘032-XXX-XXXX’번으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스스로를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사원”이라고 소개한 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S’를 ‘갤럭시 S3 LTE’로 변경하면서 2년 약정으로 ‘72요금제’를 신청하면 기계값을 월 평균 4000원으로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월 4000원으로 2년 납부하면 총액은 9만6000원이다. 이 스마트폰의 할부원금이 보통 90만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할인가인 셈이다.

이는 특히 통신사들이 지난달말부터 휴대폰 단말기 할부지원금을 폐지 혹은 축소함에 따라 ‘갤럭시 S3 LTE’의 기계값이 전보다 더 올라 94만~99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놀라게 한다.

한 휴대폰 판매대리점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SK텔레콤이 단말기 하나당 12만~15만원씩 주던 할부지원금을 폐지하고, 그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지원금을 축소하면서 ‘갤럭시 S3 LTE’의 기계값이 평균 5만~10만원씩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에서 ‘갤럭시 S3 LTE’를 보상기변 형식으로 구매할 경우 할부원금 90만원, 2년 약정 월 할부금은 3만7500원이 된다. SKT와 KT는 기존 갤럭시S 고객에게 기기변경 지원금으로 약 9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서 ‘72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기본료 7만2000원, 부가세 7200원에 요금 할인 1만9800원이 적용돼 매월 전화요금으로 5만9400원을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고객이 내야 할 월 할부금 총액은 9만6900원이 된다.

하지만 A씨에게 전화를 건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사원’의 제안대로라면, 기계값이 겨우 월 4000원밖에 안되므로 ‘72요금제’를 택하더라도 고객이 부담해야 할 월 할부금은 총 6만3400원밖에 되지 않는다. 매월 3만3500원, 2년 약정으로 총 75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사원은 또한 A씨에게 “이런 파격적인 혜택은 7월 31일까지만 적용된다. 8월 1일부터는 혜택이 없으므로 빨리 결정하라”고 권했다. A씨 외에도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월말에 재고를 처리하려는 지점의 발싸심”이란 분석과 함께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삼성전자의 영업전략”이란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108%를 점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5 출시는 오는 9월말로 전망되고 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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